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이 7·30 재·보궐선거에서 자신이 공천 신청한 경기도 평택을 지역 후보군에서 배제됐다. 당 안팎에선 그가 당내 비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 실세였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새누리당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차 회의를 열고 면접심사 결과를 토대로 일부 지역 공천심사를 확정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임 전 의원은 16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후 경기 분당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고, 이명박정부에서 노동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내며 실세로 불렸다. 당 관계자는 “도농복합지역에서는 ‘지역 일꾼’이라는 공천 콘셉트를 세웠는데 임 전 의원이 여기에 잘 맞지 않고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에서도 떨어진다는 판단”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새누리당은 또 서울 동작을 지역의 전략공천 방침을 확정했다. 최근까지 출마설이 나돈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출마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울산 남구을은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 박맹우 전 울산시장,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키로 했으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이 전 최고위원이 불만을 표시하며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임태희, 평택乙 새누리 공천 탈락
입력 2014-07-01 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