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여의도와 소통 행보

입력 2014-07-01 02:25
박근혜 대통령이 2주 연속 ‘여의도와의 소통’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나성린 정책위수석부의장을 면담했다. 정홍원 총리 유임 발표 직전인 지난 25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난 지 5일 만이다. 새누리당의 정책위의장단 구성 이후 첫 면담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면담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무기력한 실물경제 회복 해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비롯한 하반기 입법 과제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직개혁 법안 등의 조속한 국회 통과도 거듭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정책위의장은 이른바 ‘유병언법’ ‘김영란법’ 등 입법 과제와 관련한 국회 상황 등을 설명했다.

이번 만남은 여당이 꾸준히 요구해온 당청 간 소통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여의도와 의도적으로 거리두기를 한 박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인 연쇄 회동이다. 대선 승리 1주년인 지난해 12월 19일 황우여 당시 대표 등과의 비공개 만찬회동 이후 7개월 만에 연속해서 이뤄진 당청 회동은 여러 의미가 있다. 청와대 내부에선 앞으로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의 만남을 정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난주 원내대표 회동 당시 주 정책위의장이 참석하지 못해 마련한 만남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 정책위의장은 앞서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청와대를 방문해 당의 주요 현안 정책 과제와 상황을 상의드릴 기회를 갖게 됐다”며 “당의 사정을 충분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