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가 작년 말 출시 이후 지난 5월까지 총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남양유업이 지난해 12월 2일 2000억원을 투자한 나주커피전용공장의 준공과 함께 야심차게 출시한 제품이다. 크리머에 첨가물 카제인과 인산염 대신 무지방 우유와 천연식품 원료를 넣은 것이 큰 특징이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첨가물 ‘인산염’을 놓고 보면 인(P)은 동물의 뼈나 이 등의 주요 성분이나 이러한 인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체내 칼슘과 결합돼 유실을 초래할 수 있다.
커피믹스는 누구나 먹는 기호식품으로 개당 약 30∼35㎎의 인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에 3잔의 커피믹스를 마시는 사람의 경우 커피믹스로만 100㎎에 가까운 인을 섭취하게 된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박종수 중앙연구소장은 “평소 식생활을 통해 필요량 이상의 인을 섭취하고 있는 대한민국 성인의 영양균형을 고려했을 때 제조상 편의를 목적으로 가공식품에 첨가하는 인산염은 되도록 사용하지도 먹지도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인산염을 과일에서 유래한 천연식품 원료로 대체하는 데 성공, 특허 출원한 상태다. 또 누보는 기존의 커피믹스들과 전혀 다른 로스팅 기법인 BAR공법을 통해 맛 역시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BAR(Blending After Roasting) 공법은 각 원두별 특성에 맞는 로스팅 온도와 조건에 따라 각각 따로 로스팅한 후 원두를 블렌딩하는 공법이다. 기존의 공법 대비 원두 고유의 향이 풍부하게 남게 된다. 기존에 널리 사용하는 방식은 여러 원두를 섞어 한 번에 로스팅하기 때문에 원두별 특징을 살리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는 게 남양유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믹스 누보 출시를 계기로 모든 회사의 역량을 커피믹스 사업에 집중해 2020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50%, 해외 수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
커피믹스, 인산염 대신 건강원료 넣었더니 ‘날개’
입력 2014-07-01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