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비싸더라도 질 좋은 재료로 만든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주스 시장도 대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0% 착즙 주스’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대가 비싼 프리미엄 주스인데 매일유업에서 수입해 출시하자마자 꽤 많은 물량이 판매되면서 바른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100% 착즙 주스란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오렌지 농축액에 물을 섞어 ‘100% 주스’라는 수식 하에 판매하던 기존 주스와는 달리 물을 섞지 않고 생 오렌지만 짜서 담은 주스를 말한다.
매일유업은 작년 5월,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생오렌지, 생자몽을 그날 바로 짠 100% 프리미엄 착즙 주스인 ‘플로리다 내추럴(Florida’s Natural)’을 출시했다.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프리미엄 주스 시장은 상승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한다. 현재 주스 전체 시장은 10% 마이너스 성장을 한 반면, 프리미엄 주스 시장은 20% 이상 고성장해 3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플로리다 내추럴 주스는 플로리다 오렌지 농부들이 직접 땅, 나무, 과일을 80년 동안 관리해오며 주스 회사 및 브랜드까지 만들어 판매하는 협동조합의 제품이기 때문에 뛰어난 풍미와 질을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이 ‘100% 프리미엄 주스’를 구입할 때는 물 한 방울 넣지 않은 신선한 생오렌지, 생자몽을 그대로 짠 ‘not From Concentrate’(NFC·농축시키지 않은) 상태를 기대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규정에 따라 농축 과즙에 정제수(물)를 섞어 당도를 맞춘 ‘농축환원주스’도 ‘100%’ 표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패키지나 제품명에서 ‘프리미엄’ 표기를 표방한 기존 주스를 100% 착즙 주스로 오인할 수 있다. 때문에 100% 프리미엄주스를 고를 때에는 상품 앞뒷면의 라벨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
주스시장도 ‘바른 먹거리’가 대세… 100% 착즙 주스, 1년새 20% 급성장
입력 2014-07-01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