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직장인 김수연(33·서울시 마포구)씨. 김씨는 패스트푸드로 한 끼를 해결할 정도로 마니아다. 그가 주로 찾는 패스트푸드점은 버거킹이다. 햄버거에 야채와 패드가 적절히 조율을 이뤄 식감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버거킹의 햄버거를 흡입(?)한 후 줄곧 설사를 했다. 배탈이 난 것이다. 김씨는 “먹은 거라곤 햄버거뿐인데 배탈이 났다”며 “점심으로 먹은 햄버거의 위생상태에 문제가 있었지 않았나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조금만 방심해도 배탈이 나기 쉬운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철 무더위는 음식의 변질을 빠르게 하며, 위생관리에 조금만 허점을 보여도 식중독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적당한 온도 조절에 실패할 경우 음식의 변질이 유독 심해 주의가 당부된다.
때문에 1년 중 여름만 되면 긴장하는 곳이 있다. 바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다. 특히 여름에는 학교급식의 위생불량으로 인해 학생들이 단체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식약처가 최근 학교급식 식중독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학교 집단급식소 식중독 관리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한 이유이기도 하다.
보건당국도 긴장하게 만드는 여름철 식중독.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손을 잘 씻어야 한다. 손은 하루 중 가장 많은 물건과 접촉하는 곳이며 사람 간 신체 접촉의 통로이다. 그만큼 오염도가 높은 곳이다.
김씨처럼 패스트푸드 마니아의 경우 여름철 세균성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높으므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패스트푸드의 경우 식품을 식히거나 보관하는 과정에서 병원성대장균 등 세균성 식중독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손수 만들어 먹을 경우 식중독균이 자라기에 충분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으므로 위생적으로 신속히 식혀야 한다.
냉면용 육수, 콩국 등은 쉽게 변질되므로 필요한 만큼만 조리해야 하며, 냉동된 육수 등은 해동 후 바로 사용하되 남은 것을 다시 냉동해서는 안 된다.
이외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유통기한을 꼭 확인해서 유통기한 안에 소비할 수 있도록 하며, 오래된 식품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습하고 눅눅한 곳이나 뜨겁고 가시광선이 있는 곳에 있던 건 되도록 먹지 않는다. 상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타인이 먹던 음료수를 먹지 말고 냉장고에 있던 것이라도 반드시 확인하고 먹어야 한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 ckb@kukimedia.co.kr
엄마, 한 번 해동한 냉동육수 다시 얼리지 마세요
입력 2014-07-01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