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침반-정기명 아주편한내과 원장] “과민성대장증후군 이기려면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

입력 2014-07-01 02:35

식사 후 복통이나 복부팽만감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통증의 정도는 다양한데, 주로 복부 여러 부위에 걸쳐 나타난다. 또 설사 혹은 변비 등 배변장애를 동반한다. 이 같은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최근 들어 눈에 띠게 늘었다.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과음, 흡연 등이 원인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은 환자의 식습관에 따라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대장내시경에서는 대개 정상으로 나타난다. 일단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카페인, 술, 커피, 양배추, 콩 등을 피해야한다. 평소 우유를 마시고 설사하는 사람이라면 우유 섭취도 줄여야 한다. 또 붉은 육류, 육가공품 등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린다.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과 절주, 금연은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이 스트레스인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평소 완벽한 성격이 스트레스를 불러오므로 느긋한 마음으로 일상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전혀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있다. 급작스런 체중감소나 혈변, 변비와 설사 등 배변습관의 변화를 보이거나 또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증상에 대한 명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대장용종, 대장암, 염증성장질환(크론병·궤양성대장염), 결핵성장염, 대장게실 등의 질환이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40세 이상 성인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고통 때문에 대장내시경을 꺼리는 사람이 있는데 숙련된 내시경 전문의에게 받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내시경 검사는 시술자가 눈으로 직접 관찰하기 때문에 어느 검사보다 정확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행되지 않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이므로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증상에 맞는 적절한 처방을 받을 것을 권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전제돼야 하고 식사를 소량씩 자주 먹을 것을 권한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 변비일 경우에는 식이섬유의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복통을 호소한다면 증상에 따른 적절한 약물처방을 받을 수 있다.

정기명 아주편한내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