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 덕분에 2000선 안착에 성공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0포인트(0.69%) 오른 2002.21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최종치가 82.5를 기록, 예상치(82.0)를 웃돈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의 이달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의 경기 개선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2000억원 가까운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SK네트웍스(5.39%) 오뚜기(4.97%) 대우건설(4.53%) KCC(4.40%) 등의 상승 폭이 높았다. 한동안 하락세였던 SK하이닉스는 양호한 실적 전망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21% 올랐다. 반면 현대미포조선(-4.25%) CJ(-2.10%) 삼성화재(-1.53%) 한샘(-1.27%) 등은 떨어졌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일단 벗어난 동부제철, 동부CNI, 동부건설 등 동부그룹 주는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세계적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에 인수된다고 알려진 SBI모기지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남광토건은 인수합병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이어갔다.
시장에선 전통적으로 강세장이었던 7월 증시에서 지지부진한 박스권이 깨질 것인지 관심이 높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통계를 종합한 결과 7월 코스피지수는 전월 대비 평균 2.4% 상승했다. 7월에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확률은 60%로, 11월(63%)과 12월(63%)에 이어 연중 세 번째로 높았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여의도 stock] 외국인 매수세 타고 2000선 안착
입력 2014-07-01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