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멕시코 생산공장 건설에 관한 현지 주정부와의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30일 밝혔다. 이르면 이달 초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착공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기아차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공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MOU가 체결되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은 연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K3 쏘울 프라이드 등 중소형 차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여섯 번째 해외공장이자 남미지역 첫 공장이다. 멕시코 공장은 북미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위해 추진됐다.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북미로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다. 몬테레이는 미국 텍사스주와 200㎞ 떨어진 곳에 있고 인건비도 낮은 편이다. 기아차의 미 조지아 공장은 현재 가동률이 100%를 넘어선 상태다.
한편 3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방한하면 현대자동차가 중국 충칭에서 추진 중인 4공장 건설 문제가 풀릴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충칭시와는 전략합작기본협의서를 체결했으나 중앙정부에서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현대차는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나 아직 추가적인 진척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비즈레터] 기아차 멕시코 공장 6월 내 착공 가시화
입력 2014-07-01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