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기억장애 원인 규명… 국내 연구진, 치매 등 신약 개발 기대

입력 2014-07-01 02:14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에서 발생하는 기억장애의 원인을 밝혀냈다. 기억력 상실이나 치매 등과 같은 난치병 치료와 차세대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이창준(사진) 박사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반응성 성상교세포(신경세포에 영양분이나 신경전달물질 등을 운반하는 아교세포)가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를 분비하고 이를 통해 기억장애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30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켜 인지장애를 초래하는 치명적인 난치병이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그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에서 기억력 장애 때문에 실종된 치매노인 수는 2011년 기준 7600여명에 이른다. 현재까지 정확한 발병 기전과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사후 뇌 검사를 통해 신경세포의 사멸이 기억력 장애를 일으킨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을 뿐이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