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레터] 현대건설, 베네수엘라서 5조 규모 공사 수주

입력 2014-07-01 02:26
현대건설은 베네수엘라에서 48억3674만 달러(약 4조8924억원) 규모의 정유공장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 중국 위슨엔지니어링과 공동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베네수엘라에 처음 진출한 2012년 이후 세 번째 따낸 사업이다. 현지 최대 국영 석유회사 PDVSA가 발주한 이 공사는 수도 카라카스 동쪽 약 250㎞ 지점의 푸에르토라크루즈 정유공장을 확장하고 설비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7개월이다.

현대건설 지분은 72%인 34억6939만 달러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위슨의 지분은 각각 18%, 10%다. 현대건설은 2010년부터 중동에서 중남미·아프리카·동유럽 등으로 수주 지역을 확대해 왔다. 중남미에선 2010년 콜롬비아 지사를 시작으로 2012년 베네수엘라, 지난해 우루과이에 이어 올해 초 칠레 지사를 세웠다.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따낸 해외 공사는 59억9691만 달러 규모다.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공사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송전선 공사, 칠레 차카오 교량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 8건을 수주했다. 올해 해외수주 목표는 110억 달러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남미 국가에서 발주 예정인 유사 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