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레터] 50주년 맞은 현대오일뱅크 ‘비전2020’ 선포

입력 2014-07-01 02:26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왼쪽)과 김태경 노조위원장이 30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비전 2020’을 선포한 뒤 핸드프린팅을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가 포화 상태인 정유사업 대신 프로필렌 유도체, 카본블랙 등 새로운 성장엔진 가동에 나섰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30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전·현직 임직원, 협력사 대표,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2020년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2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건 ‘비전 2020’을 선포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신사업을 기반으로 총매출액 대비 석유정제 비중을 현재 93%에서 60%까지 낮출 계획이다. 지난 50년간 주력했던 원유정제 사업에서 벗어나 글로벌 종합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프로필렌 유도체와 카본블랙 사업을 위해 국내외 제철회사, 석유화학 기업과 합작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프로필렌 유도체는 각종 플라스틱과 자동차 내장재, 단열재 등에 쓰이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다. 카본블랙은 자동차 타이어와 페인트, 잉크 등의 주재료가 되는 미세한 탄소분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개발도상국 현지의 정유·석유화학 공장 신규 건설과 투자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해외투자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대산공장 입구에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어록비를 세우고, 인근 화곡저수지에 3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둘레길도 처음 개방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