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朴心 팔아 당선되려는 건 옳지 못해”

입력 2014-07-01 02:36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평소 박근혜 대통령의 스타일에 비춰볼 때 전당대회에 개입하지 않으리라 본다”며서 “자기 힘으로 당선될 생각을 하지 않고 박심(朴心·박 대통령 의중)을 팔아서 당선되려고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당내 경선 분위기와 관련해 “당 대표가 되면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를 향해 네거티브를 한 의원들도 끌어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과감한 인사탕평을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새누리당 내에서 친박(친박근혜)·비박 소리가 안 나오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의원은 당 대표 경쟁자인 서청원 의원이 자신을 향해 비판을 쏟아낸 데 대해 “대선배가 그런 발언을 하셨는데 (내가) 대답을 하면 또 진흙탕 싸움이라고 할까봐 아무 대응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서 의원이 문제를 삼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얘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라고 답하며 논란을 피해갔다.

이에 따라 확전 양상으로 치달았던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대립은 수면 아래로 잠시 가라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하윤해 권지혜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