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쌀 시장 개방 반대 등을 주장하며 도심에서 시위를 벌인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향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올해 들어 처음 물대포를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22명을 연행했다.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등 4000여명(경찰추산)은 28일 오후 5시부터 시국대회를 마친 뒤 청계광장을 출발해 광교, 보신각, 종로2가 등을 거치는 ‘제2차 시국회의 행진’을 펼쳤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오후 6시30분쯤 예정과 달리 청와대 쪽으로 행진 방향을 변경했고, 경찰이 이를 저지하면서 양측이 충돌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사전에 신고한 행진 경로를 벗어나 도로를 점거하자 오후 6시42분과 44분쯤 두 차례 경고를 한 뒤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포물선 형태로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22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서울 시내 경찰서 3곳에서 조사를 받았다. 시위대의 행진은 오후 7시쯤 마무리됐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서울 도심 2014년 들어 첫 물대포 등장… 쌀 시장 개방 반대 시위 참가자 청와대 행진 시도에 22명 연행
입력 2014-06-30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