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여 성도 “회개로 하나되게 하소서”… ‘2014 한국교회 본질회복 성회’ 가보니

입력 2014-06-30 02:48
소강석 용인 새에덴교회 목사가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4 한국교회 본질회복 성회’에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강조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은 한국교회의 본질회복을 염원하는 기도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자성과 회개를 위한 통곡 기도가 매시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주여, 주여"를 외치며 뜨겁게 기도하고 찬양했다.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대표대회장 소강석 목사)는 이날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한국교회 본질회복 성회’를 개최했다. 세계성령중앙협의회(세성협·대표회장 정인찬 목사)가 주관한 이날 성회는 한국교회가 성장을 멈춘 것에 대한 회개와 회복을 촉구하고 새 각오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1부 회개와 성령 충만, 2부 개혁과 회복, 3부 연합과 비전선포로 진행됐다.

설교자들은 한국교회 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가 ‘본질회복’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교회를 성령운동과 말씀운동으로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주성민 세계로금란교회 목사는 다윗의 삶을 소개하면서 진정한 회개를 강조했다. 주 목사는 “회개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라며 “내 생각, 내 주장만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신본주의로 돌아가 우리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것이 진정한 회개”라고 강조했다.

권태진 군포제일교회 목사는 ‘반석 위에 집 짓자’(마 16:18∼20)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크리스천으로서 지혜로운 삶은 반석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사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반석을 벗어나 위기를 맞고 있으나 이제 문제의 본질을 알고 말씀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에베소서 4장 1∼6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가 중요하다고 했다. 소 목사는 “하나님도 한 분이시고 성령님도 한 분이시며 믿음도 하나인데, 왜 우리가 하나를 못 이루고 연합과 일치를 못 이룬단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우리 모두 하나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낙중 해오름교회 목사는 ‘한국교회 비전선언문’을 낭독했다. 5대 비전선언에는 ‘그리스도인은 성령 안에서 하나이고, 처음사랑과 처음행위의 회복만이 다시 일어섬의 길이며, 거룩성을 회복하고, 교회지도자는 리더십(Leadership)이 아닌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로드십(Lordship)으로 돌아갈 것, 다음 세대를 훈련하고 제자를 세울 것’ 등이 담겼다.

장향희 든든한교회 목사, 노승숙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김영진 기장 부총회장, 김명규 국가조찬기도회장은 각각 치유, 나라와 민족과 위정자, 연합과 일치, 소외된 자들과 북한동포와 통일을 위해 대표로 기도했다.

이날 의무봉사를 한 김원규(68·새에덴교회) 장로는 “성도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산다면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복음도 절로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는 오는 가을 목회자와 신학자, 평신도 지도자, 기독 문화예술인 등이 참여하는 ‘종교개혁 500인 선언’을 발표한다. 선언문에는 한국교회의 자성과 다짐, 영적 각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다. 또 내년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오페라를 무대에 올린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 본질회복을 위한 지역성회를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