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동작을 출마 유력… 與, 수도권 전략 공천 ‘나경원 카드’도 만지작

입력 2014-06-30 02:53
7·30재보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에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출마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이달 30일 퇴임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은 상징성이 큰 데다 현재로선 새누리당이 불리한 국면이기 때문에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아직까지 김 지사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이 어떤 후보를 내세우는지 보고 최종 공천자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한때 총리 후보로 거론됐고 7·14전당대회 출마설도 있었지만 재보선을 통해 원내에 복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서울 서대문을 출마도 언급됐지만 지난 26일 대법원에서 정두언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 나 남은 선택은 동작을뿐이라는 것이다. 최근 김 지사 측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사무실을 확충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재보선 출마를 위한 채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나 전 의원 역시 공천 신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수원과 김포, 평택 등 수도권에서 전략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당 지도부가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 등 거물급 정치인의 출마가 확정되면 대항마로 나 전 의원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본인의 결심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