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민관 폭파 의거 69주년 맞아 조문기 선생 동상 모교에 건립

입력 2014-06-30 02:52

‘부민관 의거’를 일으킨 독립운동가 조문기(1927∼2008)선생의 동상(사진)이 만들어진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부민관 폭파 의거 69주년 기념일인 다음달 24일 조 선생을 기리는 동상을 그의 모교인 경기도 화성 매송초등학교에 세우겠다고 29일 밝혔다. 동상은 ‘위안부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50) 작가와 그의 아내 김서경(49) 작가가 만든다.

조문기 선생은 1945년 7월 24일 친일 집회가 열리던 서울 부민관(현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폭탄을 터뜨린 독립운동가다. 이에 앞선 1942년에는 일본에서 조선인 노동자 차별에 항의하는 파업을 주도했다. 광복 후 1959년에는 이승만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다는 조작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기도 했다. 1999년부터는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대중 모금을 통해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힘을 보탰다.

조문기 선생이 왼손에 새를 얹은 채 앉아 있는 모습인 약 1.8m 크기의 동상은 청동 재질로 만들어진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