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47만여대 추가… GM 리콜 2000만대 넘었다

입력 2014-06-30 02:13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리콜 차량이 2000만대를 넘어섰다. 최근 리콜 차량에는 최신형 베스트셀러가 다수 포함돼 GM 차량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GM이 자사 차량 47만여대에 대한 추가 리콜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2월부터 시작된 GM의 리콜 대상 차량은 2000만대를 넘었다. 지난해 전 세계 모든 자동차 업체가 리콜을 공지한 2200만대에 근접했다.

GM이 이번에 리콜한 차량은 모두 최신형 모델이다. 47만여대 가운데 45만여대가 2014∼2015년형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다. GM은 두 차량의 컨트롤 모듈 소프트웨어가 운전자 조작 없이 저절로 중립 상태로 변경돼 주차 상태에서 굴러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2013∼2014년형 쉐보레 카프리스 경찰 차량과 2014년형 쉐보레 SS 스포츠 세단, 2014년형 쉐보레 코르베트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GM의 대표적 준중형 베스트셀링카 쉐보레 크루즈도 곧 대규모 리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크루즈에 장착된 에어백에서 폭발 가능성이 발견돼 GM이 판매를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크루즈는 에어백이 지나치게 부풀려지는 문제로 미국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다. 피해자는 크루즈의 에어백 결함으로 한쪽 눈을 실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루즈는 국내에서도 올 1∼5월 7423대가 팔렸다. GM은 미국과 캐나다의 판매업자에게 2013년∼2014년형 쉐보레 크루즈의 신차와 중고차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