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4명중 1명 1년내 퇴사… 조직적응 실패·급여 불만

입력 2014-06-30 02:42

대학을 졸업하고 갓 입사한 새내기 직원 4명 가운데 1명은 1년도 안돼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조직과 맡은 업무에 적응하지 못해 떠났다. 또 신입사원의 ‘스펙’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기업은 업무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느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4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신입사원 채용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이 25.2%였다고 29일 밝혔다. 2010년(15.7%)이나 2012년(23.6%)보다 퇴사율이 높아졌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1년 내 퇴사율이 31.6%로 대기업(11.3%)보다 월등히 높았다. 경총은 근무여건이나 복지·월급 등에서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퇴사 이유로는 조직·직무 적응 실패(47.6%)가 가장 많았다. 이어 급여·복리후생 불만(24.2%), 근무지역·환경 불만(17.3%) 순이었다. 반대로 회사도 신입사원의 업무수행 능력에 불만이 많았다. 기업의 신입사원 업무수행 만족도는 2010년 평균 79.0점에서 2012년 77.9점, 올해 76.2점으로 낮아지고 있다. 최영록 경총 전문위원은 “어학점수 등 신입사원의 스펙은 향상됐지만 기업들은 이들의 업무수행 능력이 스펙만큼 높아졌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무능력은 수시채용으로 들어온 직원이 정기채용 직원보다 더 우수하다는 응답(63.2%)이 많았다. 반대로 정기채용을 거친 신입사원은 스펙(61.9%), 인성·태도(58.5%)가 수시채용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업이 정기채용을 할 때 수시채용 때보다 지원자의 스펙, 인성·태도를 따져 선발하기 때문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