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로 국내에 LTE가 상용화한 지 3년이 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011년 7월 1일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LTE가 시작되면서 국내 휴대전화 이용 양상은 음성통화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급변했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1년 12월 119만명에 불과했던 LTE 가입자는 올해 5월 3189만명으로 늘었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82%가 LTE를 사용 중이다. 국내 데이터 트래픽은 2012년 1월 2만3566테라바이트(TB)에서 올해 4월 7만8723TB로 3.3배나 증가했다. 데이터 통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동영상 중심의 이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LTE 가입자 1인당 2.3GB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SK플래닛 T스토어에서 다운로드된 유료 콘텐츠 중 주문형비디오(VOD) 비중은 2011년 17%에서 2012년 30%, 지난해에는 37%까지 증가했다. 스마트폰에서 방송을 시청하는 것도 보편화되면서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는 모바일 IPTV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기존 LTE보다 속도가 배 빨라진 LTE-A가 등장하면서 모바일 방송도 풀HD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LTE는 클라우드 시대의 본격화도 알렸다. 과거에는 용량이 작은 문서나 사진 정도만 클라우드에 올리고 내릴 수 있었지만,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용량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돼 ‘클라우드 게임’까지 가능해 졌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크’ ‘스마트러닝’도 활성화하고 있다.
국내 이통 3사는 7월 1일부터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전국에서 시작한다. 연말에는 4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LTE 서비스 상용화 3년… 데이터 중심 모바일 혁명 이끌어
입력 2014-06-30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