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노사가 1인당 복리후생비를 32% 줄이는 등 방만 경영을 개선한다는 데 합의했다. LH 간부 사원들은 앞으로 3년간 부채를 감축하지 못하면 해마다 임금인상분을 반납하겠다고 결의했다.
LH는 29일 “직원 1인당 연 50만원 문화활동비와 직원 외 가족 1인 건강검진, 장기근속휴가 등을 폐지하고 비리로 퇴직하는 직원의 퇴직금도 깎기로 했다”면서 “1인당 복리후생비가 지난해보다 32%(207만원) 줄고 전체 복리후생비도 147억원 줄게 된다”고 밝혔다.
분기당 100만원 한도인 중·고교생 자녀 학자금 지원, 경조사 휴가 기간과 사유, 휴직급여, 복지 포인트 등도 공무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된다. LH는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관련 규정과 지침을 고치는 등 후속 절차를 마쳤다”고 말했다.
2급(부장) 이상 간부 사원 800여명은 2017년까지 매년 결산 결과,금융부채가 전년보다 증가했을 경우 해당 연도 임금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LH는 “만약 금융부채를 줄이지 못한다면 1인당 평균 147만원 반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H는 “이번 합의가 앞으로 다른 공공기관의 노사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기석 기자
“부채 못 줄이면 3년간 임금인상분 반납” LH 간부 사원들 ‘방만 경영’ 개선 뜻모아
입력 2014-06-30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