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법무부와 협의해 국가 재정에 기여한 고액·성실납세자 702명을 선정, 1일부터 3년간 출국 시 공항 출입국 전용심사대와 승무원 보안검색대를 이용하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항공사 승무원 등이 이용하는 전용심사대를 통하면 보안검색·출국심사 시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이번 혜택을 받게 된 702명 중에는 피겨여왕 김연아와 탤런트 하지원 송승헌 조재현 한효주 김현중, 방송인 이경규씨 등 연예인이 다수 포함됐다. 대상자 702명은 올해 납세의 날 국세청장 이상 표창 수상자와 고액 납세의 탑 수상자, 지방국세청장 추천자 중에서 본인의 희망을 확인한 뒤 국세청과 법무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2006년 성실납세자 252명이 공항 출입국 전용심사대 이용 혜택을 누린 데 이어 2008년 769명, 2011년 1279명, 지난해 1730명이 대상자로 뽑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7월 고액·성실납세자 700명 정도를 정기적으로 선정해 3년간 우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다만 조세포탈 등 부적격 사유가 발생하면 자격이 박탈된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성실하게 세금 낸 분들 공항 출입국 우대합니다… 국세청, 김연아 등 고액 납세 702명에
입력 2014-06-30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