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권하는 CEO, 책 읽는 직장-출판사 한마디] 도서출판 교양인

입력 2014-06-30 03:47

기업에서 인문학 바람이 거세다. 기업 채용과 직원 재교육에서 인문적 교양이 핵심 자질로 평가되고, 인문학 도서를 직원들에게 읽게 한다는 소식도 자주 들린다. 언뜻 생각하면 기업 경영에서 자기계발이나 경제·경영이 아니라 인문학이 주목받는 현상이 이례적인 일로 보이지만, 사실 인문학이 무엇인지 근원을 찾아보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인문학(humanities)은 '인간다움'이란 뜻을 지닌 라틴어 'humanitas'에서 유래한 말이다. 즉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의문을 품고, 인간이 모여 사는 사회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 인문학의 뿌리다. 인문서 몇 권 읽는다고 해서 시원스럽게 답을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인문학을 공부함으로써 깊고 넓게 생각하는 능력, 답답한 현실을 넘어서는 상상력을 키울 수는 있다. DK유엔씨가 모색하는 위기 극복의 돌파구도 인문학 공부 속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앞서 가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 함께하는 사람, 믿음 주는 사람'이라는 인재상을 지닌 DK유엔씨 직원 여러분께 생각하는 힘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책들을 몇 권 추천한다.

세계적인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의 '축의 시대'는 기원전 900년부터 기원전 200년까지 세계의 주요 종교와 철학이 탄생한 인류사의 가장 경이로운 시기를 다룬 책이다. 철학·종교·역사가 유려하게 녹아 있다. 이 시기에 붓다 소크라테스 공자 맹자 플라톤 같은 사유의 천재들이 등장했다. 책은 폭력과 증오가 가득한 이 시대의 위기를 극복할 정신의 돌파구를 축의 시대에 이루어진 근본적 인식 전환과 사유의 발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직장인에게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밝히고 소통하는 능력은 반드시 필요한 자질이다. 토론과 논쟁에서는 거짓말과 비논리로 속임수를 쓰는 사람이 승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창의 논리학, 방패의 논리학'은 속이는 사람의 입장에서 쓴 독특한 논리학 책이다. 속임수를 정확하게 알아보고 정당하게 승리하는 논쟁의 기술을 알려준다.

한예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