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선택제 공무원 합격 4명 중 3명이 여성

입력 2014-06-28 02:37
올해 처음 시행된 시간선택제 공무원 시험 합격자는 여성이 4명 중 3명꼴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도 30, 40대 중장년층이 88%를 차지해 경력단절 여성 등이 주로 지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행정부는 올해 상반기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 경력 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 200명을 27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go.kr)를 통해 발표했다.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은 전일제 근무가 곤란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제도다. 총 5084명이 응시해 25.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합격자의 평균연령은 35.2세였다. 30대가 69%(138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8.5%(37명)였다. 20대는 11%(22명)였고 50대도 3명(1.5%)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74.5%(149명)로 남성의 3배를 차지했다. 안행부는 결혼과 육아 등으로 직장을 떠났던 경력단절 여성들이 많이 지원해 합격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시험은 경력·학위·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별도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시험만으로 치러졌다. 채용이 확정된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9월에 있을 3주간의 집합교육을 거쳐 각 부처에 임용될 예정이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전일제 공무원의 절반 수준인 주 20시간 내외로 근무하며 기존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정년(60세)이 보장된다. 급여는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받으며, 가족수당과 자녀학비보조수당 등 복리후생수당도 동일하게 지급된다. 다만 상시 근무에 해당되지 않아 공무원연금 가입 대상은 아니다. 안행부는 8월 중으로 하반기 시험 일정을 공고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