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우루과이·사진)가 9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6일(한국시간) “25일 이탈리아전에서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문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조치를 내린다”고 결정했다. FIFA는 또 “수아레스는 축구와 관련된 활동을 4개월 동안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FIFA가 내린 징계는 바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수아레스는 남은 브라질월드컵 출장이 불가능해졌다. 또 오는 10월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수아레스는 전날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후반 35분 잠시 공이 바깥으로 벗어나 플레이가 멈춘 상황에서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물었다. 당시 키엘리니가 직접 어깨를 드러내 보이는 등 이탈리아 선수들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이 장면을 보지 못한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은 채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수아레스의 이 반칙이 나온 직후 우루과이는 결승골을 터뜨려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수아레스는 지난해와 2010년에도 상대 선수의 신체를 깨물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핵이빨’ 수아레스 9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
입력 2014-06-27 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