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콜라’를 표방하며 1998년부터 2004년까지 판매됐던 815콜라가 출시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음료 제조업체인 프로엠은 815콜라를 제조해 다음 달 2일부터 편의점 등을 통해 판매한다. 2004년 815콜라의 유통법인인 건영식품(현 동부팜가야)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생산이 중단된 지 10년 만이다. 프로엠은 동부팜가야로부터 라이선스를 임대, 탄산음료 제조가 가능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공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
프로엠 윤정현 대표는 “오랫동안 생산되지 않았지만 한때 전 국민이 알만큼 브랜드파워가 있는 815콜라를 재생산키로 했다”고 말했다. 제품은 200㎖ 캔 제품 1종류이고 편의점에서만 판매된다.
코카콜라 국내 병입 생산업체였던 범양식품은 코카콜라가 97년 한국 법인을 세우고 직판에 나서는 데 반발해 98년 815콜라를 출시했다. 815콜라는 ‘콜라독립’ 등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으로 한때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위기를 느낀 외국 업체의 공세로 점유율이 줄면서 제조사와 판매사가 잇따라 부도를 맞고 2004년 생산이 중단됐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815콜라의 귀환
입력 2014-06-27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