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유임] 野 “세월호 인적 쇄신 포기” 강력 반발

입력 2014-06-27 04:21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홍원 총리 유임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스스로 공언했던 정부의 인적 쇄신을 포기했다고 공격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참으로 실망스럽다. 이건 아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국가 개조를 하겠다고 하더니 세월호 참사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으로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기초단체장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변화하겠다고 했던 대통령이 이제는 변화를 포기한다고 선언한 것과 같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총리 후보감 하나 찾아내지 못하는 무능함이자 무책임”이라고 가세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렇게 되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7·30재보선을 앞두고 총리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면 국정운영의 치부가 드러날까 (박 대통령이)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 총리 유임 결정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을 전면 거부한 것이자 내각 사퇴를 요구했던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성토했다. 통합진보당도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의무 방기’라고 비판했다.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