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는 2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회관에서 ‘구원파 및 이슬람 스쿠크법 대책 긴급 세미나’를 열고 구원파의 교리적 문제를 분석하고 노회별 상설 기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심창섭 전 총신대 교수는 “구원파라는 명칭은 고 탁명환 국제종교문제연구소장이 붙인 이름이라고 전해지지만 1960년대 초부터 ‘거듭남’ ‘중생의 깨달음’을 주장하는 이들에 대한 보편적 명칭으로 알려져 있었다”면서 “구원파를 대변하는 중요 인물은 권신찬 박옥수 이요한이며 거듭난 체험신앙을 강조하는 길기수와 딕욕으로부터 구원의 경험을 얻고 구원파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 전 교수는 “구원파는 자신이 중생했는지를 깨달아야 진짜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한다”면서 “따라서 구원파는 죄에 대한 지속적 회개를 부정하고, 기존 교회의 구원을 부정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 전 교수는 이단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총회 이단대책연구기관과 연계된 노회별 상설기관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기성 예드림교회 목사도 “구원파는 엄밀히 따지면 외국 독립선교사들에 의해 유입된 신흥종파”라면서 “이들 선교사들은 기성 교회를 반복음적 세력으로 봤으며 체계적 신학공부를 하는 것을 믿음을 버리고 타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박 목사는 “이요한과 박옥수는 자신들이 구원파가 아니라고 하지만 신관, 구원관에 있어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구원파는 기성 교회와 교인들을 공격하는 이단집단인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황인철 남부산교회 목사는 ‘이슬람의 역사와 스쿠크법의 문제점’ 발표에서 “한국에는 9개의 이슬람 사원과 7개의 이슬람센터, 60여개의 기도처가 있다”면서 “막강한 오일 달러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이슬람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교회가 이슬람 대책 사무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장 합동 이대위의 지적에 대해 기쁜소식선교회 관계자는 “박옥수 목사가 딕욕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교류를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구원파가 아니며 한국교회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이단 대처 위해 노회별 상설기관 설치 필요
입력 2014-06-27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