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계열 자동차부품업체 만도가 맞춤형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매출액의 5%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도 R&D 투자액이 매출액의 5%를 넘긴 사례는 없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만도 중국 R&D센터(MRC) 준공식(사진)에 참석해 “2012∼2013년 4%대였던 만도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을 올해 4.6%로 확대하고 앞으로 5%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만도는 MRC 준공을 계기로 중국 고객들에게 생산·R&D·영업 등을 포괄하는 ‘종합 해결책’을 제공해 현재 110억 위안(약 1조7999억원) 상당인 연간 매출액을 2018년까지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만도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조6356억원으로 전년보다 11.4% 늘었다. 영업이익은 3126억원으로 22.1% 증가했다. 중국 매출 비중은 약 32%에 달한다.
만도는 생산 현지화에 그치지 않고 R&D를 지역에 맞춰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2003년 설립한 베이징연구소를 확장·이전해 연면적 1만㎡의 지상 5층 건물로 새 단장했다.
정 회장은 “5월 폴란드 공장 준공에 이어 6월 베이징연구소와 선양 공장을 준공했다”며 “7월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설립해 급속한 자동차 전자화에 대응하고 고객을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비즈레터] 만도 “매출액 5%이상 연구개발 투자”
입력 2014-06-27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