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기술개발·시장창출 선봉에 설 것”

입력 2014-06-27 02:21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사업을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사진) 사장은 25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OLED가 LC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누가 먼저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창출하느냐가 관건이며 LG디스플레이가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M1라인 외에 M2라인 가동을 본격화해 OLED TV 패널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낮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파주 공장에서는 8세대(2200×2500㎜) 크기의 패널을 월 8000장 만들 수 있는데, M2라인이 가동되면 월 3만4000장까지 생산량이 늘어나게 된다. 8세대 패널 1장으로 55인치 TV 패널 6개를 만들 수 있어 생산성이 높아지는 만큼 가격이 내려갈 요인이 생긴다. LG디스플레이는 생산 수율도 당초 계획한 속도대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2015년 말쯤에는 대형 OLED의 과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돼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세계 최대 UHD TV 시장인 중국 공략이 성공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 TV 제조사들과 공급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10월 국경절을 겨냥한 공동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OLED 사업도 강화한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가 활성화되면서 화면이 휘는 플라스틱 OLED의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장은 “하반기에 추가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자동차용 LC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앞으로 3년간 매년 3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해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주=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