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또 테러… 21명 사망

입력 2014-06-27 02:00
나이지리아발(發) 테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5일(현지시간)에는 수도 아부자의 대형 쇼핑몰 근처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 21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

폭탄은 아부자의 유명 쇼핑몰인 바넥스플라자 쇼핑단지 근처에서 터졌으며 쇼핑몰 일부와 주변의 차량 수십대가 불탔다. 특히 오후 4시에 테러가 자행돼 저녁식사를 앞두고 먹거리를 사기 위해 나온 주부들과 어린 아이들이 많이 숨졌다.

BBC는 현장에서 용의자 1명을 체포했으나 아직 누구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지에서 악명 높은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지난 4월에도 아부자 변두리의 한 버스정거장에서 폭탄을 터뜨려 70명을 숨지게 한 적이 있어 이번 테러도 이들의 소행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정체불명의 무장단체가 2개 마을을 공격해 어린이와 여성 등 주민 38명이 숨졌다.

AFP통신은 북부 카두나주(州) 파단 카르시와 난두라는 마을에 지난 23일 알 수 없는 무장단체가 갑자기 쳐들어와 총을 쏘고 방화하면서 어린이와 여성 등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누가 왜 이런 공격을 했는지 아직 알지 못하는 상태”라며 “파단 카르시에서 21명, 난두에서 17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도가 섞여 사는 카두나주는 선거와 정치적 논쟁으로 자주 갈등이 폭발하는 곳으로 2011년 대선 이후 수백명이 각종 테러로 숨졌다. 카두나주 역시 과거 보코하람의 표적이 돼 왔으나 이번 사건이 그들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