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를 도와 교회행정과 예배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교직자
‘희망 전도사’ ‘통일 전도사’ ‘한류 전도사’ ‘다이어트 전도사’…. 전도사란 말이 넘친다. 여기서 전도사란 어떤 일을 널리 알리는 사람을 일컫는다. 인터넷 검색창에 전도사를 입력하면 내로라하는 각계 전도사들이 주르륵 등장한다.
원래 전도사(傳道師)는 기독교 용어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기 전까지의 성직자를 가리킨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합신 고신 등은 ‘강도사(講道師)’ 제도를 전도사와 목사 사이에 두고 있다. 전도사는 주로 목사를 도와 교회행정이나 예배, 심방을 담당하는 교역자로 요즘엔 신학교 학생의 경우 ‘교육전도사’를 겸한다.
한국종교문화사전에 따르면 전도사는 ‘목사를 도와 교회행정과 예배에 관련되는 실무를 담당하는 교직자’를 뜻한다. 초기 한국교회는 외국 선교사의 시찰 아래 있었기 때문에 모든 한국인 교역자들을 전도사로 부르기도 했다. 여성 전도사들의 경우 개화기의 여권 신장과 여성 해방에도 기여했다. 여전도사 격인 ‘전도부인(Bible woman)’들은 성경을 널리 배포시킨 숨은 공로자였다.
미국교회의 경우는 ‘어시스턴트 패스터(assistant pastor)’로 불린다. 한국교회와 비슷하게 목사 안수를 기다리는 교역자로서 훈련단계에 있는 목회자 후보생을 뜻한다. 전도사는 ‘이벤젤리스트(evangelist)’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오히려 ‘전도자’에 더 가깝다. 전도자는 대중적인 전도집회를 이끄는 설교자를 말한다. 사회화된 기독교 용어인 ‘전도사’는 전도자 의미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상목 기자
[기독교사회용어사전] 전도사
입력 2014-06-28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