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2012년부터 ‘일상감사’를 실시해 262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최근 2년 6개월 동안 공사 발주, 용역 의뢰, 물품 구매 등 3개 분야에 걸쳐 661건 4710억원을 심사해 모두 262억1200만원을 아꼈다고 26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공사 발주가 229억5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용역 의뢰가 22억2300만원, 물품 구매가 10억35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125억원, 2013년 103억300만원, 올 들어 6개월간 34억900만원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와 대장경세계문화축전 등 대형 이벤트 사업을 감사 대상에 포함해 3억92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일상감사는 도 본청과 직속기관, 사업소, 출자·출연기관의 주요 정책과 사업에 대한 적법성, 타당성, 원가계산의 적정성 등을 최종 결재권자의 결정에 앞서 감사부서에서 사전에 심사하는 ‘예방적 감사제도’다.
도는 일상감사 대상업무 범위를 확대해 민간위탁금 등 특정분야의 예산 집행사항도 살펴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심사에 필요한 법정 처리기간 10일을 4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도록 감사자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심사기법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선두 도 감사관은 “현장 여건에 적합한 공법적용과 원가산정을 통해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할 수 있도록 일상감사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도 시행 ‘일상감사’ ‘재정 건전화’ 효자 역할
입력 2014-06-27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