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주인의 문에 네 귀를 뚫어라

입력 2014-06-27 02:48

선봉에 선 사람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남다른 자격을 갖추어야 하고, 남달리 헌신해야 합니다. 선봉에 선 사람이 헌신하는 만큼 그 모임은 활성화됩니다. 선봉에 선 사람이 종의 정신을 가지면 그 모임에는 큰 기쁨이 있습니다.

본문은 종이 자유로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집에 계속 종으로 남기를 원할 경우에 그 집 문설주에 귀를 뚫는 것을 규례로 정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왜 그런 규례를 주셨으며 그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먼저 귀를 뚫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왜 문설주로 가서 종의 귀를 뚫었을까요. 문설주는 그 집안 전체를 대표합니다. 송사를 결정짓는 판결의 장소요,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는 곳이요, 거룩한 교제를 하는 곳입니다. 귀를 뚫는 것은 진정한 헌신의 시작입니다. 종이 자유를 버리고 그렇게 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이 그 주인의 집에 있고 또 자신이 주인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집에 귀를 뚫는 것도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귀를 뚫은 후에 문젯거리가 되면 안 됩니다. 귀를 뚫은 다음에 보다 더 충성을 다해 헌신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충성스러운 헌신을 할 수 있을까요.

첫째로 자신의 자유까지도 주인에게 내주어야 합니다. 귀를 뚫은 종은 주인의 의사에 따라야 하듯이 우리는 우리 삶의 결정권을 가지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직장, 사업, 이사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의 자유 결정권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렇게 했습니다. 모든 것을 해로 여겼고, 고기를 먹는 것도 포기했습니다. 둘째로 물질까지도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생명, 믿음, 은혜, 직분을 주심에 감사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니 아까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첫 소득을 드려야 하고, 십일조를 드려야 합니다. 믿음이 연약할 때 십일조가 무거운 짐이 될 수 있으나 말씀에 순종하여 기쁜 마음으로 드리면 하나님은 더 큰 것으로 주실 것입니다. 셋째로 달란트도 드려야 합니다. 종의 모든 달란트는 주인을 위한 것이기에 기꺼이 주인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는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넷째로 칭찬 듣는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나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겸손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의 흔적이 나타납니다. 바울은 그런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졌습니다.

귀를 뚫는 것은 고통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려고 귀를 뚫는 정도가 아니라 십자가에서 못 박히는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그 십자가를 보면 귀를 뚫는 고통을 감내하며 기꺼이 귀를 뚫고 선봉에 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위해서 귀를 뚫고 헌신하는 자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반드시 그들에게 좋은 것으로 충분히 채워주십니다. 첫째로 하나님과 함께 살게 해 주십니다. 둘째로 주인의 기쁨에 동참하게 해 주십니다. 셋째로 영원한 면류관을 선물로 주십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귀를 뚫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귀를 뚫고 선봉에 서서 최선을 다해 헌신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을 받는 성도가 됩시다.

김양흡 목사(대전대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