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성장률 -2.9%… 5년 만에 최악

입력 2014-06-26 04:43
한파, 폭설 등 영향으로 미국의 1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GDP 성장률을 잠정치→수정치→확정치로 나눠 세 차례 발표하며 이날 내놓은 통계는 확정치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이다. 전문가들이 전망한 -1.8%를 밑돌고 지난달 말 상무부가 제시한 수정치인 -1%보다 낮다. 지난해 3분기(4.1%)나 4분기(2.6%)의 성장세도 이어가지 못했다. 미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2009년 하반기 이후 거꾸로 성장한 것은 2011년 1분기(-1.3%)와 올해 1분기 단 두 차례다. 올해 초 미국 전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 여파로 기업 지출에서 주택 건설에 이르기까지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다 수출, 기업 재고 등도 이전 집계 때보다 지지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