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이 담배를 꺼내 문다. “담배 끊는 건 힘들어요. 그래서 전 끊지 못했죠.” 장면이 바뀌고 남성은 뇌졸중에 걸려 병실에 누워 있다. 목에 호흡 보조장치를 매단 채 비뚤어진 입으로 힘겹게 말을 내뱉는다. “하지만 확실한 건 지금이 훨씬 더 힘들다는 겁니다.”
이런 장면이 담긴 보건복지부의 TV 금연광고 ‘더 늦기 전에’가 26일부터 방영된다. 그간의 금연광고는 간접흡연 폐해나 금연구역 확대 등 흡연자 인식개선과 정책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춘 ‘착한 광고’였다. 이번 광고는 뇌졸중을 소재로 흡연자들에게 ‘혐오감’을 주기 위해 제작됐다. 뇌혈관이 터지는 장면 등 담배가 유발하는 질병의 증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박세환 기자
“흡연, 뇌혈관 터뜨린다” 혐오감 주는 금연 광고 26일부터 TV 통해 방영
입력 2014-06-26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