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3G) 중심이었던 알뜰폰 시장에 기존 이동통신사 요금제 대비 절반 가격의 롱텀에볼루션(LTE)상품이 늘어난다. 알뜰폰 시장에서 중소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저렴한 3G·LTE 요금제 출시, 사업자의 망 이용료 인하, 이통3사의 알뜰폰 시장점유율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2014년도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알뜰폰 사업자의 사업 환경을 개선하고 소비자 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알뜰폰 사업자가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이동통신사)에 지급하는 망 이용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음성은 분당 42.21원에서 39.33원으로, 데이터는 MB당 11.15원에서 9.64원으로 내려간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망 이용료 인하에 힘입어 다음 달까지 기존 이통사보다 최대 50%까지 저렴한 40여종의 3G·LTE 정액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중소 사업자 보호를 위해 현재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텔링크와 신규 진입을 앞두고 있는 KTIS(KT 계열사) 및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 자회사)에 공정경쟁 및 중소 사업자 보호를 위한 등록조건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통 자회사의 시장 진입을 허용하되 모기업 직원이나 유통망을 이용한 영업활동 및 마케팅비 보조를 금지하고, 이통 자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을 전체 알뜰폰 시장의 50% 이내로 제한하는 등의 장치를 마련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사업자들의 등록조건 이행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엄중 제재하는 등 알뜰폰 시장의 공정한 경쟁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LTE 알뜰폰’ 늘어난다… 정부, 2014 활성화 방안 발표
입력 2014-06-26 0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