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관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외교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인공은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의 박노완(54·사진) 공사. 그는 25일 ‘21세기 글로벌 거버넌스 변화의 맥락에서 본 한국과 베트남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와 향후 방안’이라는 논문으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베트남 외교대학원은 전문 외교관과 대외업무 전담 공무원을 양성하는 곳으로 매년 약 150명의 대학원 졸업생들이 외교부와 국방부, 공안부, 당 대외관계위원회, 국회 등의 대외분야 업무에 진출하는 최고 권위의 외교 전문 교육기관이다. 팜 빙 밍 부총리 겸 외교장관 역시 외교대학원 출신이다.
어린 시절에 우연히 알게 된 노래 가사 덕분에 베트남에 관심을 두게 됐다는 박 공사는 그동안 동남아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보고 베트남의 역사와 정치외교를 깊이 있게 공부한 끝에 학위를 취득하게 됐다고 밝혔다.
외무고시 24기 출신의 정통 외교관인 박 공사는 2011년 베트남 국립 사범대 역사학부에서 역사학 석사를 취득한 학구파다. 한국 외교부 내에서 최고의 베트남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건희 기자, 연합뉴스 moderato@kmib.co.kr
베트남 외교대학원 외국인 첫 박사 한국 외교관 박노완 공사 받아
입력 2014-06-26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