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파일] ‘월드컵 16강’ 기쁨에 방심… 멕시코 마약 갱단 두목 검거

입력 2014-06-26 03:11
미국과 접경한 멕시코 북부 티후아나에서 20여년간 마약 가족갱단으로 악명을 떨친 ‘아레야노 펠릭스’ 카르텔이 사실상 와해됐다. 멕시코군은 23일(현지시간) 아레야노 펠릭스의 두목 노릇을 하고 있던 루이스 페르난도 산체스 아레야노를 검거했다. 군은 브라질월드컵 멕시코-크로아티아전에서 멕시코가 이겨 16강 진출이 확정된 뒤 집에서 여흥을 즐기며 방심한 그를 붙잡았다. 산체스 아레야노는 2008년 체포된 전 두목 에두아르도 아레야노 펠릭스의 조카다. 1980년대 결성된 갱단에 가담한 형제 11명은 대부분 사살되거나 투옥됐다. 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와 접경한 티후아나는 콜롬비아에서 생산된 마약이 미국으로 건너가는 주요 통로로,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이 마약범죄와의 전쟁을 펼치면서 집중 표적으로 삼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