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축구를 사랑하는 테니스 스타들

입력 2014-06-26 02:27
최근 프로골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파혼한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는 잉글랜드 리버풀의 광팬이다.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이던 2011년 2월 카타르 오픈 8강전을 앞두고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의 이름이 새겨진 축구 유니폼을 입고 워밍업을 했을 정도다. 그 유니폼은 제라드가 등번호에 사인한 뒤 선물한 것이다. 매킬로이와 파혼한 뒤 리버풀을 응원하며 이별의 아픔을 달랬다고 한다.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어린 시절 축구와 테니스 선수였던 두 삼촌 때문에 종목 선택을 놓고 망설였다. 결국 테니스를 선택했고 세계 정상까지 갔지만 축구사랑은 여전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마요르카를 응원하고 자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나달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 유니폼을 입고 페널티킥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영국 남자선수로는 77년 만에 단식 챔피언에 오른 앤디 머레이도 유년시절 레인저스 축구 아카데미에 다니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유소년 축구선수 출신인 왕년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여전히 FC 바젤의 열렬한 팬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