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가나의 혼인잔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잔치에서 예상치 못하게 포도주가 떨어집니다. 기쁘기만 해야 할 혼인잔치에 이런 일이 벌어지자 혼주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당황합니다. 이때 예수님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는 표적을 행하시며 결국 더 좋은 포도주를 맛보게 하십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예상치 못한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인간의 삶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 버나드 쇼는 “내게는 두 가지 절망이 있는데 하나는 일이 내 맘대로 안 되는 것이고, 둘째는 마음대로 되고 난 후에도 절망이 온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은 절망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절망과 좌절의 인생에서 기쁨을 누리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먼저 예수님을 삶에 초청해야 합니다. 본문 2절에 보면 예수께서 ‘혼례에 청함을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를 만나야만 풍성한 기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은 기적을 일으키신 주님을 만나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5000명이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삶에는 풍요로움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한 은혜”라고 했습니다. 인생이 잔칫집과 같으려면 주님을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없으면 궁핍함이 우리를 괴롭히고 절망하게 합니다.
기쁨을 누리는 삶을 살려면 기도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마리아는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께 나아왔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이것이 기도입니다. 포도주가 모자라는 것은 주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주님께 그 일을 갖고 나오면 얼마든지 주님과 상관있는 일이 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고민에 빠지거나 한계에 부딪히면 절망하고 포기합니다. 오직 기도를 배운 사람만이 절망하지 않고 주님께 나아갑니다. 기도하면 주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시편 34편 6절이 증명합니다.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삶에서 기쁨을 누리는 마지막 방법은 예수님을 온전히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삶의 위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다른 것으로 내 인생의 것을 채우려고 하기 때문에 오는 것입니다. 본문 7절에 보면 예수께서는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십니다. 하인들은 순종했습니다. 예수께서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셨을 때도 순종했습니다. 그 결과 하인들만이 기적의 비밀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기적은 예수를 믿고, 순종하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순종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의심과 반감이 순종을 방해합니다. 때론 순종의 결과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고통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불순종이 훨씬 더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고자 할 때 하나님은 우리 삶을 축복의 길로 열어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주님이 진실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다고 기대하십시오. 여러분도 주님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고 확신하십시오. 그럴 때 우리는 큰 기쁨을 누리는 인생, 더 좋은 포도주를 맛보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김인환 목사 (서울 신도교회)
[오늘의 설교] 더 좋은 포도주를 맛보는 인생
입력 2014-06-26 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