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없어도 ‘전지현 가방’ 손쉽게 쇼핑 해외고객 위한 한국상품 직구몰 오픈

입력 2014-06-25 02:04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상품을 24시간 손쉽게 직구(직접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 탄생했다. 그동안 해외 소비자들이 우리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 걸림돌이 됐던 공인인증서는 필요 없다.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온라인 해외직판 쇼핑몰인 ‘케이몰(Kmall)24’를 개통했다. 케이몰24에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150개 업체가 입점했다. 옷과 잡화, 가전제품 등 약 1700개 상품을 판다. 한류스타가 입거나 쓰는 의류, 소품도 있다.

해외 소비자는 이메일과 이름, 암호만 갖고 간편하게 회원 가입할 수 있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계해 접속할 수도 있다. 대금 결제는 전 세계 1억48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페이팔, 중국 최대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 해외 신용카드 등으로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케이몰24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세 가지 언어로 운영된다. 내년에는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등이 추가된다. 입점업체의 해외배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판매자가 경기도 김포의 케이몰24 전용 물류창고로 상품을 보내면 전용박스로 다시 포장해 우체국 국제특송(EMS)으로 전 세계 고객에게 전달한다.

무역협회는 경쟁력이 있는 중소 제조업체 상품정보를 외국어로 번역하고 쇼핑몰에 상품 코너를 만드는 것을 지원한다. 쇼핑몰 입점 상품은 이베이, 아마존 등 세계적인 쇼핑몰에도 올릴 수 있다.

무역협회가 케이몰24 개점에 앞서 7개국 해외소비자 13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더니 한국 제품의 가격, 디자인, 브랜드 등에 대한 만족도가 모두 4점(5점 만점)을 넘었으나 느린 배송시간, 비싼 배송비용 등이 불편사항으로 꼽혔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