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롯데홈쇼핑의 납품 비리 사건을 언급하며 강력한 부정·비리 척결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 롯데제과 사옥 7층 대강당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롯데홈쇼핑 사건은 충격과 실망 그 자체였다. 그간 온 정성을 다해 쌓아왔던 공든 탑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번 일을 그룹 내 부정과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각 사 대표이사들의 책임 하에 내부 시스템에 허점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각 사 실정에 맞게 부정·비리 재발방지 대책을 다시 한 번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신 회장은 “고객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는 ‘부당한 금품이나 향응 수수’ ‘개인정보 유출 행위’ ‘원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안전사고’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문책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신 회장은 안전경영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다중이용시설이 많은 롯데그룹의 특성상 사업장 안전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이 몸에 밸 수 있게 습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관련… 신동빈 회장 “부정·비리 척결 계기로”
입력 2014-06-25 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