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일반직 최고위직 첫 여성 승진… 정보통신담당관에 김원혜 사무관 내정

입력 2014-06-25 02:47

경찰청은 신임 정보통신담당관에 김원혜(54·사진) 사무관을 내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보통신담당관은 경찰청에서 일반직 공무원이 승진할 수 있는 최고위직(총경급·서기관)이다. 이 자리에 오른 여성은 김 내정자가 처음이다. 전임 장태우 정보통신담당관은 30일 정년퇴임한다.

김 내정자는 1982년 경찰청 전신인 치안본부 전자계산담당서기관실 9급 전산서기보로 공직에 들어왔다. 이후 34년째 경찰청 정보통신 업무에 매진해 왔다. 송민헌 경찰청 인사담당관은 “김 내정자는 정보통신 치안이 날로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정보통신 수사 분야를 한 단계 발전시킬 적임자”라며 “앞으로도 여성 인력을 적극 발굴해 중요 직위에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현재 3.8%(200여명)인 경감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을 2017년까지 5%(300여명)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는 경찰대 신입생 정원이 120명에서 100명으로 줄어 여성 비율을 기존 10%에서 12%로 늘려 선발키로 했다. 간부 후보생의 세무·회계, 정보통신 등 특수 분야 채용 시 남녀 구분도 폐지된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