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돌아온다… 우즈 3월 허리 수술 후 재활, 6월 27일 퀴큰 론스 내셔널 출전

입력 2014-06-25 02:02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돌아온다. 그가 없는 사이 세계랭킹 1위는 애덤 스콧(호주)에게 내줬다. 아직 허리 부상에서 완쾌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공동 주최하는 대회를 복귀 무대로 삼았다.

지난 3월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해온 우즈는 2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크레셔널 골프장(파71·7569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대회에 출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대회는 ‘타이거우즈 재단’과 미국의 대부업체 퀴큰 론스가 함께 주최한다. 작년까지는 미국의 통신회사 AT&T가 후원했지만 올해는 퀴큰 론스라는 새로운 스폰서를 맞았다.

우즈는 “수술받은 뒤 재활을 하고 풀스윙을 시작했다”며 “이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라고 복귀 소식을 전했다. 그는 “몸이 예전과 같지 않으나 경쟁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 돌아올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에 흥분이 된다”고 말했다.

아직 허리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실전에서 샷 감각을 되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메이저 대회 14승을 올린 우즈는 올해는 허리 부상 때문에 마스터스와 US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메이저 최다승(18승·잭 니클라우스) 돌파를 필생의 과업으로 삼고 있는 우즈로서는 남아 있는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간과할 수 없다.

한편 이번 대회 1∼4위 선수에게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 부여돼 출전권 경쟁도 치열하다. 랭킹이 떨어져 US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던 최경주(44)는 2007년 우승에 이어 2011년 준우승으로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