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통일일꾼 양성·통일교육 확산 필요”… ‘통일한국과 교회의 역할’ 1차 세미나 국회서 열려

입력 2014-06-25 02:40
한국교회가 통일일꾼 양성과 통일교육 확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에스더기도운동과 통일소망선교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기독교미래연구원(CFI·원장 최병규 목사) 주관으로 열린 ‘통일한국과 교회의 역할’ 제1차 세미나에서 북한선교에 대한 다양한 전략과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통일소망선교회 대표 이빌립 선교사는 “못사는 북한과 통일되면 함께 못살고 통일을 통해 오는 고통 분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독교인들조차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통일을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선교사는 “그러나 우리는 이기적인 마음을 돌이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안타깝게 여기는 주님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북자만큼 북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이 없다”며 “그들을 통해 북한을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으며 그래야 북한이 변화된다”고 말했다. 탈북자를 통일일꾼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대표 임창호 목사는 한국교회의 통일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한국교회가 주목해야 할 시대적 요청과 교회의 과업 가운데 하나가 한반도 통일의 문제”라며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를 위한 통일교육을 진지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통일 관련 공과를 발간하고 복음통일에 대한 계몽과 필요성, 당위성, 구체적인 행동강령 등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성도를 위한 성경, 교리, 신학교육 커리큘럼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병규 목사는 북·중 국경지대 미션 홈과 북한 그루터기 성도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면서 “각 교단은 북한성도 양육 교재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