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5일] 인생의 작전타임

입력 2014-06-25 02:57

찬송 : '지금까지 지내온 것' 301장(통 46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35장 1∼7절


말씀 : 월드컵 축구가 한창입니다. 경기는 전반과 후반으로 진행되고 그 중간에 하프타임(half time)이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쉼의 시간이요 전반을 돌아보고 후반을 계획하는 작전타임입니다. 경기에서 작전타임이 필요한 것처럼 인생의 절반 정도를 살아왔다면 인생의 방향과 목표는 올바른지 그리고 재능과 시간은 바르게 사용하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시간이 바로 인생의 작전타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는 인생의 전반에 위기를 만났으나 작전타임(하프타임)을 통해 인생의 후반을 새롭게 시작했던 야곱이 등장합니다.

야곱의 인생 전반기는 쌍둥이, 장자권, 삼촌 라반, 아내 라헬, 14년 봉사, 귀향길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형 에서가 죽이려고 온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한 마음으로 얍복 나루를 건널 때에 하나님 천사와 씨름하여 허벅지 관절의 부상을 당하며 이스라엘(겨루어 이김)이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이렇듯 야곱의 인생 전반은 자신의 노력과 수고로 이룬 삶이었습니다. 야곱은 마침내 타향살이 20년 세월을 끝내고 숙곳에 정착하여 편안한 삶을 살아갈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창 33:17∼19). 그런데 한 사건이 일어났고(창 34:1,2), 오매불망 돌아온 고향에서 전쟁의 위기를 맞습니다. 사면초가의 순간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창 35:1)

야곱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서 잊고 살았던 두 가지를 기억하게 됩니다. 하나는 벧엘에서 만난 하나님이었는데 야곱에게 벧엘은 하나님을 만난 첫사랑의 자리와 서원의 자리였습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이 축복하실 때 야곱이 드렸던 서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창 28:20∼22).

야곱은 이 위기를 작전타임의 기회로 삼아 세 가지 청결조치를 취하였습니다(2절). 첫째는 “이방 신상을 버리고” 영적 청결로써 세상에서 하나님보다 더 좋아했던 것을 버렸습니다. 둘째는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인격적 청결로써 심령을 정결케 하였고 셋째는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도덕적 청결로써 하나님 자녀의 신분으로 살 것을 결단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야곱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5절)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고 외치며 삶의 방향을 하나님께 정하고 청결을 단행한 야곱과 그 가족들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인생 후반을 하나님의 보호 가운데 살기 위해서 청결조치를 단행하고 인생의 후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주님과 함께 작전타임을 가지고 영적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합니다. 위기 중에 있었던 야곱의 결단이 곧 여러분의 결단이 된다면 야곱과 그의 가족을 향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가 함께하심이 여러분의 삶에서도 경험될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으로 2014년 남은 후반기를 믿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은혜를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주님! 위기 중에서 야곱에게 들려주시는 그 음성을 우리도 듣게 하시옵소서. 야곱이 벧엘의 하나님을 기억하듯 우리도 주님의 처음사랑을 기억하게 하시고 야곱의 결단이 우리의 고백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주기도문

김철규 목사(경기 광주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