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버린 가방서 숨진 신생아 발견돼

입력 2014-06-24 03:52
서울 강서경찰서는 신생아 시신이 담긴 가방을 버린 10대 남녀 학생을 추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날 오전 7시10분쯤 서울 강서구 한 주택가 의류수거함에서 의류함을 정리하던 청소업체 직원 A씨는 교복을 입은 남학생으로부터 가방을 건네받았다. A씨는 헌옷이 들어 있는 가방인 줄 알았지만 가방에서는 탯줄도 잘리지 않은 여자 신생아가 붉은 티셔츠에 싸여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10대로 보이는 남학생이 A씨에게 가방을 맡긴 뒤 또다른 교복 차림의 여학생과 함께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10대들이 출산한 아기를 가방에 싸서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행적을 쫓고 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