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 건강검진, 사망위험 최대 35% 낮춰

입력 2014-06-24 02:22
1∼2년마다 건강검진을 받으면 암·뇌졸중·심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 등 중증질환 사망위험이 최대 35%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검진 횟수가 많을수록 의료비 지출도 감소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는 23일 ‘국가 일반건강검진의 사망률과 의료비 지출에 대한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992∼2000년 국가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첫 검진 연령이 20∼50세인 163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기간(9년)에 건강검진을 1∼2회, 3∼4회, 5∼7회 받은 이들의 중증질환 사망위험도와 의료비 지출 양상을 분석했다.

1∼2회 받은 이들의 사망위험도를 100으로 할 때 5∼7회 받은 이들은 남성의 경우 65, 여성의 경우 78에 그쳤다. 남성의 경우 정기적 건강검진으로 사망위험을 35%까지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질환별로 뇌졸중 사망위험도는 1∼2회가 100일 때 5∼7회는 44(남성)로 56%나 줄어들었다.

입원진료비, 외래진료비, 약제비를 합한 의료비 지출도 검진 횟수가 늘어날수록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여성은 건강검진 횟수가 증가할수록 조사 대상 모든 질환에서 의료비 지출이 줄었고 남성은 암을 제외한 나머지 질환의 치료비가 줄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