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오순절교단 ‘하나님의 성회(AG)’가 지난해 1년 동안 교인 수가 3만여명 늘어나는 등 24년째 교세가 성장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2014년 AG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AG 교인은 2012년 309만5717명에서 2013년 312만7857명으로 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물세례’를 받은 교인은 13만1713명에서 13만7375명으로 4.3% 늘었으며 ‘성령세례’를 받은 교인은 8만1345명에서 8만3731명으로 2.9% 증가했다. 성령세례는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AG 소속 교회는 2012년 1만2722곳에서 2013년 1만2792곳으로 0.6% 늘었고 안수 받은 목사는 3만5867명에서 3만6434명으로 1.6% 증가했다.
AG 총회장 조지 우드 목사는 “올해 총회 설립 100주년을 맞이해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성장에 안주하기보다는 성령 안에서 복음을 널리 전할 수 있도록 전도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AG의 약진은 미국 내 다른 교단의 교세가 감소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교(SBC)는 지난해 성도수가 1.3% 감소하는 등 7년째 교인이 줄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는 AG의 성장 동력을 라틴계에서 찾았다. 라틴계가 미국 인구의 20% 이상으로 늘었는데, 이들의 신앙색채가 성령과 방언을 강조하는 AG의 성향과 잘 맞는다는 것이다.
마크 툴레이 종교민주주의연구소장은 “AG 교인의 40%가 라틴, 아프리카, 아시아 계 등 비(非)백인계”라며 “AG는 세속 문화를 배제하고 복음을 강조해 다양한 인종을 아우르는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美 하나님의성회 24년째 성장세
입력 2014-06-24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