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최전방 일반소초(GOP)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장병들의 시신이 23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됐다.
국방부는 앞선 22일 사고현장에서 진행된 현장감식 직후 사망자 시신을 수도병원으로 운구했다. 김영훈 하사, 이범한 상병, 진우찬 상병, 김경호 일병의 시신은 23일 오전 2시쯤 수도병원에 도착했다. 최대한 일병의 경우 현장감식이 늦어져 오전 7시15분쯤 안치됐다.
국방부 의무사령부는 수도병원 장례식장 분향실 옆 영결식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오전 10시30분부터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분향소에는 육군사관학교 생도와 수도방위사령부 장병, 희생자들의 친척과 친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유족들은 심리적 부담 등을 이유로 일반인 조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숨진 이모(20) 상병의 큰아버지(54)는 “6개월 전 친척의 결혼식장에서 외출 나온 조카의 밝게 웃는 모습을 본 게 마지막이 됐다”며 “법 없이도 살 착한 아이였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그는 “이런 사고 때문에 부모들이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며 “날벼락 같은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전수민 기자
[GOP 총기 난사] 희생 장병 시신 국군수도병원 안치… 조문 시작
입력 2014-06-24 02:36